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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옵티머스 자금세탁창구’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구속기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20-11-30 20:21
2020년 11월 30일 20시 21분
입력
2020-11-30 20:19
2020년 11월 30일 20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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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와 관련해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왼쪽부터), 강모 세보테크 총괄이사, 오모 M사 회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자금세탁창구’로 의심받는 선박기자재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의 전 대표이사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30일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박모 씨(61)와 관련 업체 관계자 등 3명을 재판에 넘기고,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를 추가 기소했다.
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페이퍼컨퍼니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이에 대한 공시를 누락한 혐의를 받는다.
박 씨와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총괄이사인 강모 씨(54)는 지난해 8월경 해덕파워웨이 자금 3억3000만 원을 박 씨의 주주총회 의결권 매집비용으로 임의 사용하며 빼돌린 혐의도 있다.
이들은 또 세보테크 회사 자금 30억 원의 결손을 은폐하기 위해 대표이사 자격을 허위로 기재한 서류를 감사인에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강 씨는 지난 2월 세보테크 자금 15억 원을 환전중개업 투자금으로 임의사용한 혐의, 세보테크 거래업체 M사 회장 오모 씨(54)와 함께 세보테크 자금 22억5000만 원을 코스닥 상장사인 M사 인수자금 등으로 임의로 사용해 횡령한 혐의가 적용됐다.
오 씨는 지난해 5월 지난해 5월 세보테크 자금 30억 원을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인수계약금으로 임의 사용해 횡령한 혐의가 있다. 법원은 오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대표는 박 씨와 함께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의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대금 50억 원을 인출해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임의 사용하고 이와 별도로 유상증자 대금 50억 원을 가장 납입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더불어 김 대표와 박 씨는 해덕파워웨이 명의로 정기예금을 들고 이를 담보로 133억 원을 대출 받아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임의 사용해 횡령한 혐의도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가 자회사를 통해 무자본 인수합병의 수법으로 경영권을 장악한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옵티머스는 지난해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을 통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다.
박 씨는 화성산업이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할 때 화성산업의 대표였다. 또 인수 이후엔 해덕파워웨이 대표 자리에도 오른 바 있다. 아울러 해덕파워웨이의 자회사 세보테크의 대표도 겸임했다.
다만 화성산업은 셉틸리언으로부터 2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받아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이후 옵티머스의 페이퍼컴퍼니 셉틸리언의 지분을 전부 소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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