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또 살인자라고 해봐라” vs 노영민 “국민 대상으로 안했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11월 13일 13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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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노영민, 살인자 입장에 변화 없나"
김성원 "진보 단체에도 살인자라 해봐라"
노영민 "허위 사실…국민에게 한 거 아냐"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노영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주동자에 대해 ‘살인자’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설전이 벌어졌다.

포문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열었다. 배 의원은 노 실장을 향해 “대통령을 곁에서 지켜야하는 분이 저급한 길바닥 언어 같은 날카로운 언어로 말한 것에 대해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며 “(살인자 발언이) 틀렸나, 과했나”라고 추궁했고, 노 실장은 “광화문 집회를 통해서 사망한 사람이 12명…”이라고 답했다.

이에 배 의원은 노 실장의 말을 끊고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것에 입장 변화가 없는 것이냐”라고 재차 추궁했고, 노 실장은 “그런 말씀을 드린 적 없다”, “허위로 자꾸 되물으시면 안 된다”고 하면서 언성을 높였다.

배 의원은 “허위라고 하면 안 된다. 살인자 발언은 노 실장이 했다”고 지적했고, 노 실장은 “국민을 대상으로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김성원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주말에 예정된 민중대회에 광복절 집회와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노 실장을 향해 “(진보단체인)민중공동행동에 대해서 국민적 살인자로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노 실장은 “방역당국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아서 그곳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나온다면 그것 역시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이 다시 “살인자가 될 수 있다고 강력하게 말하라”며 노 실장의 ‘살인자’ 발언을 다시 언급했고, 이에 노 실장은 “(살인자 발언은) 국민에 대해서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하며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온 것이었다. 속기록을 보라”고 소리쳤다.

양측의 설전으로 장내가 소란해지자, 김태년 국회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은 노 실장에게 “그렇게 반응을 보이면 어떻게 하나”라고 말하며 중재에 나섰다. 장내는 정리가 됐지만 노 실장은 김 위원장에게도 “제가 국민들에게 한 말이 아니었지 않냐”고 재차 항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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