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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軍생활관서 김일성·김정일 초상화 철거…간부들 어리둥절
뉴시스
업데이트
2020-11-13 10:43
2020년 11월 13일 10시 43분
입력
2020-11-13 10:41
2020년 11월 13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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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간부 "이런 지시 받아본 적 없어"
초상화 관리 미흡에 특단 내린 듯
북한이 군대 내 생활관, 전투근무 장소 등에 걸린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초상화 철거를 지시했다.
비록 일부이긴 하나 병영시설에서 김씨 2대 부자의 초상화를 내리라는 지시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12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전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지난 10월 말께 군대 내 병실(병사 생활관)과 전투근무 장소 등 사람이 많이 드나들거나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에서 초상화를 내리라는 중앙 당국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인민군 총정치국에서는 각 부대 정치부서가 책임을 지고 생활관과 전투근무 장소를 비롯한 일부 시설에 걸린 초상화를 내리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같은 지시에 “모든 간부가 어리둥절했다”며 “특히 초상화는 (김씨) 3부자와 관련된 일이고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지시를 받아본 적이 없어 긴장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총정치국의 지시를 접한 뒤 (초상화 철거) 사업에 대한 의문이 가셨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앞서 많은 군인들이 집단 생활을 하는 병실과 전투근무 장소에서 시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초상화 역시 관리가 안 돼 초상화가 오염되거나 훼손될 위험이 크다는 문제가 중앙 당국에 제기된 바 있다”며 이번 초상화 철거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초상화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는 선대 수령과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이런 문제가 발생해선 안 된다는 중앙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총정치국에서는 초상화 철거 문제와 관련해 간부와 군인 사이에서 불필요한 말들이 나오지 않도록 입단속도 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 역시 “초상화를 내리는 사업은 전군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대 내 김일성-김정일주의 연구실, 교양실, 사무실을 비롯해 환경이 좋은 지정된 곳에만 초상화를 걸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하고 관리를 소홀히 해 오염, 훼손 현상이 나타날 경우, 수령의 권위를 훼손한 행위로 엄격히 대책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상화 관리를 무책임하게 해 수령의 권위를 훼손한 문제가 불거진다면 관련 간부에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해 간부들도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사업은 김씨 부자 초상화를 선별적으로 걸어 관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려는 의도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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