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정치권, 이건희 회장 별세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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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25일 1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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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한 25일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명복을 빈다”며 “이 회장은 삼성의 글로벌 도약을 이끌며 한국경제 성장의 주춧돌을 놓은 주역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의 인생은 파란만장했던 영욕의 삶이었다”며 “이 회장의 타계를 계기로,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대국민 사과에서 국민들께 약속했던 ‘새로운 삼성’이 조속히 실현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신경영, 창조경영, 인재경영.. 고인께서는 고비마다 혁신의 리더십으로 변화를 이끄셨다”며 “그 결과로 삼성은 가전, 반도체, 휴대폰 등의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같은 고인의 여러 말씀은 활기 있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었다”며 “우리 사회에도 성찰의 고민을 던져 주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고인은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치셨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고 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25일 구두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를 앞장서 이끌었던 이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국민의 자부심을 높였던 선각자였다”고 평가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고인은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첨단 분야에서 삼성이 세계 1위의 글로벌 기업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면서 “고인이 생전에 보여준 세계 초일류 기업을 위한 뼈를 깎는 노력, ‘마누라, 자식 빼놓고 모두 바꿔라’라는 혁신의 마인드는 분야를 막론하고 귀감이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혁신과 노력을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경제계의 큰 별이 졌다”며 “고인께서 살아생전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한 업적은 결코 적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유가족 분들께 애도의 말씀을 전하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편히 영면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정의당은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별세했다. 조의를 표한다”며 “재벌개혁을 자임하는 국민 속의 삼성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 회장은 부인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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