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금기 깨는 정책 제안한다” 이낙연 “저희와 함께 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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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3일 13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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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김종철 정의당 대표(오른쪽)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2020.10.13/뉴스1 © News1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1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와 전국민 고용 및 소득보험제 도입, 낙태죄 비범죄화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이 대표를 만나 “진보 개혁 진영의 금기를 깨는 정책을 제안드린다”며 이렇게 요청했다.

양당 대표는 서로에 대한 덕담을 나누며 대화를 시작했다.

이 대표는 고(故) 노회찬 원내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김 대표에 “노회찬 전 대표님의 서민 친화적인 언동을 몹시 그리워하고 많이 아쉽게 생각한다”며 “노 전 대표께서 남기신 자산은 정의당과 한국 정치가 간직하고 계승해야 할 중요한 교훈”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과 정의당의 관계를 ‘경쟁적 협력’으로 정의하며 “앞으로 김 대표가 저희를 긴장케 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 대표는 “노 전 대표 비서실장을 하고 있을 때 두어 차례 바쁘게 지나가다 다시 오셔서 오랜만이라 인사해 주셨다”며 “정말 따뜻한 분이라 생각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정의당과 민주당이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우리나라 국민에게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중대해재기업처벌법을 빨리 처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지금도 산업재해로 돌아가시는 분들을 가족들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자,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들을 모두 포괄하는 전국민 고용 및 소득 보험을 양당이 협력해 만들어낸다면 국민에게 더 큰 선물이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임신 14주까지 낙태를 허용하는 입법 예고안에 대해서도 “실망하고 큰 우려를 갖고 있다”며 “임신중절은 비범죄하는게 맞지 않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김 대표의 세 가지 제안에 대해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산업안전을 위한 가장 단호한 법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인데 함께 논의해서 빨리 매듭짓도록 하겠다”며 “전국민 고용보험도 특고(특수고용직 노동자),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예술인 등으로 확대하려고 하는데 대담한 결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낙태죄는 정부안이 오는 대로 관련 상임위를 통해 자유롭게 토론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처리하도록 하겠다”며 “당내에도 스펙트럼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의당 여러분께서 제안만 하는 게 아니라 성과를 내셔야 한다”며 “저희와 함께 가시는 게 서로를 위해서 좋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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