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밀 놓고 자리 뜨고…해군 간부 등 20여명 기밀 유출 수사

  • 뉴스1
  • 입력 2020년 9월 21일 2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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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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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건조 사업에 관여한 해군 간부와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서로 짜고 기밀을 유출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관계자 및 해군 간부 등 20여명은 울산지검과 군 검찰에서 각각 기밀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은 지난 2014년 해군본부 함정기술처에서 수 차례 기밀에 해당하는 KDDX 개념설계도를 불법으로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별건의 잠수함 관련 사업 논의를 위해 방문했으나 해군 A 중령이 자료를 면담 장소에 갖다 놓은 채 자리를 비우자 그 사이 동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KDDX 개념설계 토의자료, KDDX 개념설계 최종 완료 보고서 등이 현대중공업으로 유출됐다. 이 사건은 2018년 4월 안보지원사령부(이하 안지사)가 벌인 현대중공업에 대한 불시 보안 감사를 통해 처음 인지됐다.

이후 군 검찰로 송치된 A중령은 기밀 유출 혐의로 군사법원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울산지검에서 아직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밀 유출 및 촬영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로 짜고 촬영한 혐의는 부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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