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 머리 잘린 시신 전시” 보도에…하태경 “北인권 봉건시대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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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2일 16시 36분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고모부인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처형한 후 머리 없는 시신을 전시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회담할 때 인권 문제를 배제한다면 문명국의 수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북한의 인권이 봉건시대 수준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을 통해 확인된다”며 “말만 들어도 몸이 부르르 떨릴 정도로 잔혹한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남북 대화의 공식 의제로 포함할 것을 공식 천명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13년 12월 13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마지막 사진. 신문은 장 부장이 전날인 12일 특별군사재판을 받은 뒤 형법 제60조에 따라 즉시 처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DB
2013년 12월 13일 북한 노동신문에 실린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의 마지막 사진. 신문은 장 부장이 전날인 12일 특별군사재판을 받은 뒤 형법 제60조에 따라 즉시 처형됐다고 밝혔다. 동아일보DB

앞서 AFP통신은 11일(현지 시간) ‘워터게이트’ 특종 기자 밥 우드워드의 신간 ‘격노’ 발췌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모든 걸 말해줬다”며 “(김 위원장은) 고모부를 죽였고 그 시신을 바로 계단에 뒀다. 그의 잘린 머리는 가슴 위에 놓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계단은 북한 고위 관리들이 사용하는 건물을 의미하면서 얘기한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

AFP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 위원장과의 친밀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2인자’였던 장성택은 지난 2013년 반혁명적인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특별군사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장성택이 어떻게 처형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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