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시절 특종 소스 주기도”…이낙연-김종인 ‘40년 인연’, 협치 복원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30일 19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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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임 이낙연 대표가 당선 직후 “원칙은 지키면서도 야당에 양보할 것은 양보하는 원칙있는 협치에 나서겠다”고 하면서 미래통합당과 협치를 복원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30일 페이스북에서 “여야 대화의 채널이 오랫동안 두절 상태였다”고 한 뒤 “이 대표가 당내 정파적 이해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이라는 점에서, 대표 경선의 와중에 ‘재난 구호금은 선별적으로 지원돼야 한다’는 소신을 견지한 점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제안으로 1987년 체제 이후 지켜 온 ‘의장단-상임위원장단’ 구성의 원칙이 다 허물어졌다. 여당이 힘으로 깨부순 것을 그대로 방치할 것인가”라며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와 인연이 깊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전화기를 들어 대통령께 4차 추경과 2차 재난지원금이 조속히 편성되어 지급될 수 있도록 건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인연이 협치 재개에 어떤 역할을 할 지도 관심이다. 둘은 40년 가까운 인연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라디오에서 “전두환 정부가 금융실명제를 연기할 것 같다는 특종을 했는데 그 소스가 김종인 당시 (민정당) 의원이었다”면서 “그때보다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오랜 신뢰관계는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는 이번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면서 “당 대표에 선출되면 김 위원장은 먼저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 대해 “기자 초년생 시절부터 잘 안다. 내가 (이 대표 지역구인) 종로 유권자이지 않느냐” “현재 정치판에 (대선) 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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