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요구가 나오고 있는데 대해 “할 수만 있다면 3단계 가기 전까지 최대한 노력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2단계로 올린 것도 얼마 안 됐잖나”고 보류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로서 굉장히 어려운 선택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3단계 격상의 고민 이유로 경제를 꼽았다. “(경제는) 얼어붙고 실업자가 훨씬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 경우에는 더 감당하기 어려운 사태가 돼 거기까지 가지 않고 막아보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3단계 격상 문제를 검토해야 하는 임계 시점에 대해선 “이번 주말까지 봤으면 한다”며 “광복절 집회로부터 2주일이 지나는 게 이번 주말이어서 확진자가 얼마나 더 늘어나는지, 환자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병상이 감당할 수 있는지 등등을 보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가면서 결정해주길 바라고 실제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치권에서 요구되고 있는 재난지원금 문제에 대해서도 “3단계로 갈 것이냐, 국민들에 대한 재난지원을 어떻게 할 것인가 모두 주말을 보면서 생각했으면 좋겠다”면서 “주말이란 게 내일부터 시작되니까 그렇게 여러 날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자신이 전당대회 출마 전까지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코로나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개편해서 대표가 직접 맡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현재는 원내대표가 임시로 맡고 있는데, 정기국회 들어가면 일이 굉장히 많아져, 국난극복의 의지를 보여주고 정부와 긴밀한 협력, 국민 동참 호소 등등을 위해선 대표가 직접 맡는 것이 더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여론조사에서 앞서면서 가장 큰 정치적 자산인 대세론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의에 “대세라는 것은 없다. 대세가 몇 년 전부터 형성된다는 전례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완주하지 못한 이전 총리들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대선에서의 차별화가 무엇인지를 묻자 “그렇게 제가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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