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전광훈 집회’는 ‘박원순 집회’ 보고 따라 배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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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9일 15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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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18일 “‘전광훈 집회’는 ‘박원순 집회’를 보고 따라 배운 것”이라며 ‘박 전 시장 분향소 방역 지침 위반 증거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전광훈 집회와 통합당을 자꾸 엮으려고 하는데, 전광훈 집회는 사실 박원순 집회를 따라 배운 것이다. 당시 참석자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시라”고 적었다.

지난달 11일 촬영한 해당 영상에서 서울 시청 앞 분향소에 모인 지지자들은 마스크를 벗은 채 고함을 지르고, 다 함께 “시장님 사랑합니다”라고 구호를 외치거나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하 의원은 “민주당이 결정하고 서울시가 운영한 박원순 분향소는 방역 지침을 완전히 위반했다. 참석자 수백 명은 거리두기는커녕 마스크를 벗어버리고 큰소리로 노랠 불렀고 구호까지 외쳤다. 모두 방역 당국이 금지한 행위들이다. 그러나 현장 관계자들은 멀리서 지켜만 볼뿐 아무도 막지 않았다”라며 “이러고도 민주당과 서울시는 ‘방역지침을 잘 준수했다’며 국민들 앞에서 간 큰 거짓말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처럼 전광훈 집회를 결정하기라도 했나? 아니면 서울시처럼 운영하기라도 했나?”라며 “누가 누굴 보고 방조했다며 책임을 물라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민주당과 서울시의 이러한 뻔뻔한 태도 역시 전광훈 목사가 그대로 배워 써먹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바이러스 테러를 했다는 간 큰 핑계가 바로 그것”이라며 “서울시는 방역 지침을 위반한 분향소를 설치해놓으니 ‘박원순 분향소도 했는데 우리도 못 할 거 없다’는 식으로 전광훈 목사의 담력만 키워준 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방역 실패 책임을 가만히 있는 야당 잡아서 뒤집어씌우려 하지 마라. 그 책임은 온전히 권력을 독차지한 정부 여당이 져야 할 몫이다”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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