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지은입니다’ 책 반송 논란에… “알고 돌려보낸 일 없다”

SNS서 ’김지은입니다’ 책 반송 주장 반박
“민간 택배로 보내면 보안상 바로 반송”

[자료] 청와대 전경

청와대가 최근 일부 국민들이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보낸 책 ‘김지은입니다’가 반송됐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책으로) 인지하고 돌려보낸 일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5일 “퀵서비스나 민간 택배 등의 경우는 연풍문 앞에서 포장지도 뜯어보지 않고 바로 반송된다. 보안상의 문제 때문”이라면서 “청와대가 ‘김지은입니다’라는 책인줄 알고 보낸 일은 없다”고 해명했다.

해당 책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피해자인 전 수행비서 김지은 씨가 저술한 것으로, 성폭력을 고발한 뒤 대법원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아내기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문 대통령이 지난 4일 모친상을 당한 안 전 지사에게 ‘대통령’의 이름으로 조화를 보내자 일부 누리꾼들은 문 대통령을 포함해 빈소에 조문을 갔던 인사들에게 ‘김지은입니다’ 책 보내기 운동을 시작했다.

책 ‘김지은입니다’ 표지. ⓒ 뉴스1

하지만 최근 청와대에 책을 보냈다는 일부 누리꾼들이 반송 문자를 받았다고 SNS 등에 알리면서 ‘청와대가 여성의 목소리를 묵살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식 절차를 밟은 ‘김지은입니다’ 책은 제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가 수신한 물품의 경우는 접수단계에서 1차 보안검색 거친 뒤 2차 보안검색까지 거쳐서 접수가 된다”면서 “지난 13일 일반 국민으로부터 발송된 ‘김지은입니다’ 책은 물품 반입 절차를 거쳐 청와대에 도착해 잘 보관하고 있다. 정식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