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도 朴시장 조문 안 한다…“안타깝지만 서울특별시葬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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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1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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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생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 동아일보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생전 박원순 서울시장의 모습. 동아일보DB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과 관련해 조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의 글을 올려 “고인의 죽음에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지만, 별도의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일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될, 참담하고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공무상 사망이 아닌데도 서울특별시 5일장(葬)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나라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고위 공직자들의 인식과 처신에 대한 깊은 반성과 성찰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라고 했다.

박 시장은 숨지기 전 서울시 직원 A 씨로부터 성추행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박 시장의 장례 형식과 기간 등을 두고 비판이 많은 상황이다. 공무 중 사망한 것이 아닌 데다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상황에서 시민들의 세금으로 장례를 치르는 게 적합하냐는 지적이다.

10일 오전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서울특별시장 5일장에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하루만에 20만 명의 동의를 받으며 답변 요건을 충족했다.

박 시장의 빈소를 찾지 않겠다는 정치인은 안 대표뿐이 아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저는 ‘당신’(서울시 직원 A 씨)이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조문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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