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준비 이인영 “어떤 경우에도 남북·북미 간 대화 끊이지 않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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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6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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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6일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 본부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에 첫 출근길에 ‘북한이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는데 우리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북이 때로는 남북 간의 대화를, 또 때로는 북미 간의 대화를 병행하기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후로 접근해 오기도 했다”며 “전체적인 상황 속에서 지금 남북 간의 대화, 혹은 북미 간의 대화를 병행할 것인지, 아니며 다시 선후의 문제로 바라보면서 접근할 것인지는 북의 전략과도 관련돼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우리는 우리 입장이 훨씬 더 중요하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 간의 대화, 북미 간의 대화 이런 것들이 끊이지 않고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난 3일 ‘평화의 노둣돌’을 놓겠다는 소감에 대해선 “언젠가는 남과 북이 평화와 통일로 가는 오작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 시점에서 첫 번째 노둣돌을 놓는다면 다시 냉랭해진 관계가 대화를 복원하는 이런 과정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를 놓는다면 인도적인 교류와 협력, 이런 것들을 지체 없이 할 수 있는 이런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남과 북이 약속하고 합의했던 것, 이런 것들을 실천해 나가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후보자는 북한이 지속해서 불만을 표해온 한미워킹그룹에 대해 “워킹그룹을 통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우리 스스로 판단해서 할 수 있는 일을 구분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제 생각”이라면서 “그 문제(국제사회 제재)는 우리에게 창조적인 접근을 필요로 하게 한다. 제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그것도 하나의 길이라면 길이다.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도달하려고 했던 건 한반도의 평화 문제”라며 ‘창조적 해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소통력과 상상력을 정치인 출신 장관이 지닐 수 있는 강점으로 꼽으면서 “통일부 장관은 남북관계 관련 문제만큼은 (야당의) 이해와 공감이 없더라도 반드시 먼저 (야당과) 소통하고 대화를 나누는 기회를 어떤 장관보다 더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장관에 내정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열리기 전까지 남북회담본부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해 인사청문회를 준비한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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