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포스코 공장” 당부에…아르헨 대통령 “지원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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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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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7.3/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알베르토 페르난데스(Alberto Fernández)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40분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전화통화를 갖고 양국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현안과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한 자리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양국간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정상통화는 이번이 40번째다. 지난달 30일 EU(유럽연합) 신지도부와의 화상 정상회담을 포함하면 41번째다.

이에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메르코수르 정상간 화상통화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과의 협정 체결에 관심을 갖겠다고 화답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국가 간 무역장벽을 없애기 위해 1991년 창설된 남미공동시장이자 경제공동체를 뜻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 포스코가 향후 1~2개월 이내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시범단계 생산설비)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리튬 데모 플랜트 사업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며, 준공은 물론 이후 생산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양국 간 수입 허용 절차가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투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르헨티나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를 표명하고, 조속히 극복하기를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경봉쇄 조치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해 준 것에 사의를 표한 뒤 “앞으로도 추가적인 입국 허용에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대처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아르헨티나와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인도적 차원에서 아르헨티나에 방호물품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전통적 우호 국가이기 때문에, 형편이 되는대로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하고자 하며, 아르헨티나의 코로나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기업인들과 한인 동포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교민은 아르헨티나 사회에 잘 조화해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고, 최고의 인력이며, 형제와 같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우리 교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현재 아르헨티나에는 3만5000여명의 교민이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남미 전체 중 브라질(5만명)에 이어 2위 규모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G20(주요 20개국)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글로벌 연대 협약’ 및 ‘글로벌 인도주의 긴급 펀드’ 조성 방안 제안을 높게 평가하면서, 코로나 사태는 한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해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의 방역 및 치료 경험, 임상 데이터 등을 아르헨티나 등 국제 사회와 계속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세계보건총회 초청연설에서 밝힌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따라 한국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보건분야 개발협력,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해서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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