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당국 ‘김여정 담화’ 논의…위상 변화·남북관계 주목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7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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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접한 각계의 반향을 1면에 실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대북 전단(삐라) 살포를 비난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접한 각계의 반향을 1면에 실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한미 외교당국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가 발표된 뒤 해당 내용을 포함한 북한 현안을 논의했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외교 당국은 지난 4일 김여정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한 이후 실무 간 협의를 진행했다.

특히, 한미 양국은 북한 입장이 ‘김여정 담화’를 통해 전달된 점에 주목하고 그의 위상 변화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한미는 ‘김여정 담화’를 포함한 한반도 관련 문제에 대해 각급에서 수시로 소통하며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여정 담화’ 이후 한미 간 북핵수석대표협의는 없었으나, 외교부는 조만간 유선협의를 진행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지난 4월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등에 관해 유선으로 협의한 바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남조선당국의 묵인하에 탈북자 쓰레기들이 반공화국적대행위 감행’이라는 제목의 담화를 내고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면서 탈북자들을 ‘똥개’ ‘쓰레기’ 등 격한 표현으로 비난했다. 또 구체적으로 우리 정부에게 ‘법’을 만들라고 요구했다.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은 올해 초부터 더 공고해지고 있다. 지난 3월 3일 본인 명의의 첫 담화에서 ‘저능한 청와대’라고 강도 높은 대남 비난 메시지를 낸 것에 이어 3월 2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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