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한 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당 내부 추스르기에 나섰다. 두 당은 21대 국회에서 원내 교섭단체(20석)를 목표로 했지만 총선 결과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당 내부가 흔들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의당은 27일 상무위원회에서 총선 결과와 관련된 상무위원들의 발제를 듣고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총선 결과를 분석하는 회의로 다음 달 7일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정의당은 비례의석 5석을 포함해 총 6석을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 관계자는 “총선 결과를 냉철히 분석해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한 원내 전략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상무위 가동과 동시에 당 유일의 지역구 당선자가 된 심상정 대표 역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당은 당분간 ‘심상정 대표 체제’를 유지하면서 당직 개편과 원내대표단 선출에 나설 예정이다. 원내대표 선출 방식은 ‘추대’가 거론되고 있고, 당 지도부는 새 원내대표와 원내대표단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26일 안철수 당 대표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혁신준비위원회를 발족시켜 당 수습에 나섰다. 이번 총선에 지역구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낸 국민의당은 3석을 얻었다.
혁신준비위는 21대 총선을 평가하고 △당의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 △국회 원내 전략 수립을 목표로 1개월간 활동한다. 국민의당은 또 현재 서울 신촌에 있는 중앙당사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로 옮길 예정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당 지도부 및 소속 의원들의 국회 접근성을 높이려는 목적이 크다. 안 대표도 당사 집무실로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는 27, 28일경 의료봉사 활동을 했던 대구로 다시 내려가 의료봉사 활동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안 대표가 총선이 끝나면 다시 대구에서 의료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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