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류호정 ‘대리게임’ 논란 “여론몰이”…“녹색당,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6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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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대리 게임 논란에도 재신임
"후보 향한 게임 업체의 부당한 개입엔 단호하게 대처"
"사회 진출 전의 잘못…청년 정치인에게 기회를 달라"
비례연합정당엔 거리두기…참여 결정 녹색당에 "유감"
"소수 정당 현 정부 소신 있는 평가 할 수 있을지 의문"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6일 비례대표 후보 1번 류호정 후보의 ‘대리 게임’ 논란과 관련해 “IT 노동자들을 대변하고자 하는 류호정 후보를 향한 게임 업체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에 대해서는 당 차원에서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선대위원회에서 “논란 과정에서 벌어진 근거 없는 인신공격과 폄하, 그리고 불공정 논란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여론몰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류호정 후보는 대학생 시절에 게임 윤리와 관련된 잘못을 한 바가 있다”면서도 “당 전국위원회는 류 후보가 사회에 나오기 전에 저지른 잘못이고, 당시 사과했고 지금도 깊은 성찰을 하는 만큼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청년 정치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심 대표는 더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경정예산과 관련해 “정의당이 제안한 15조원 가량의 예산 증액을 추경에 반영하기 바란다”며 “미래통합당은 제1야당 답게 민생절벽에 몰린 서민을 위한 직접 지원 예산 확대에 머리 맞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의당은 이날 범여권 비례연합정당과 거듭 거리를 뒀다. 김종민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이 본격적으로 비례위성정당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며 “미래한국당, 괴물 위헌위성정당이 간 길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례위성정당은 국민이 투표하자마자 사라지는 정당이고, 위헌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해체될 정당”이라며 “국민이 비판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 “녹색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당원 총투표를 통한 고심 어린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선거제 개혁을 위해 함께 어깨 걸어온 녹색당이 선거제 개혁의 취지에 반하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이라고 말했다.

조성실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이 비례연합 참여 대상을 ‘앞으로 남은 4년간 정부를 통해 정책을 실현하는데 합의하는 정당’이라고 규정, 이는 창당될 당에 대한 가이드라인이며 비례연합당이 비례민주당일 수밖에 없음을 자인한 격”이라며 “원내 진입 통로 마련을 대가로 정부 여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소수정당의 목소리를 통제하겠다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비례연합당에 참여하는 소수 정당들이 현 정부에 대해 소신 있는 평가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불법·편법 세력만이 승리의 미소를 짓고, 정치 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동력마저 사라질까 두렵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선거제 개혁의 취지를 지키고 상식적인 국회를 만드는 시금석이 되겠다”며 거듭 비례연합정당 불참 의사를 확인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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