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541일 만에 당대표 퇴임…“평당원으로 물러난다”

뉴스1 입력 2020-02-24 16:13수정 2020-02-2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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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2.24/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4일 공식 사퇴했다. 손 대표는 “저 손학규는 이제 평당원으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간다”며 “새로운 지도부를 맡을 김정화 대표와 이인희 최고위원은 민생당의 젊은 지도자들로 민생당을 힘있게 내일의 비전을 갖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함께 잘 사는 나라’, ‘저녁이 있는 삶’, ‘제7공화국’을 완성하기 위해 주어진 소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총선 후에 힘차게 전개될 개헌을 위해서 저도 작은 힘이지만 저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지난 541일 동안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 바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손학규 개인에 대한 온갖 수모와 치욕이 쏟아졌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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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욕’이라고 했다. ‘정신이 퇴락했다’는 말도 들었다. ‘돈 문제가 있다’는 허위사실 유포도 있었다”며 “27년의 정치 인생을 통틀어, 상상하기도 어려웠던 모욕을 감내해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 구조 개혁과 세대교체를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일념 하나로 당대표직에 나섰기에, 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을 참을 수 있었던 것이다. 온갖 모욕을 견디며 당을 지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미래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어 세대교체를 이루고, 낡은 정치 구조를 혁파하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국제 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바로 정치 구조 개혁과 세대교체인 것”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또 “중국의 고서 주역에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말이 나온다. 가지 끝에 남아 있는 최후의 ‘씨 과실’은 먹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미래세대의 세대교체를 통한 정치 구조 개혁이 대한민국의 씨 과실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세대가 주역이 된 정치 구조 개혁이 대한민국의 다음 100년을 위한 소중한 씨앗이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의 당대표로서 그 씨앗을 뿌리기 위해 일말의 후회 없이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퇴임 기자회견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의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3당 통합 ‘민생당’ 출범이 의결된 뒤 이뤄졌다. 지난 2018년 9·2 전당대회로 당대표에 오른 지 541일째, 본격적인 사퇴 압박을 받아온 지난해 4·3 재보궐선거 이후 328일 만이다.

신당 대표는 3당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합의문에 따라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유성엽 대안신당 통추위원장, 박주현 평화당 통추위원장이 3인 공동대표에 올랐다. 신당 최고위원에는 이인희 바른미래당 당대표 비서실장, 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 이관승 평화당 사무총장이 임명됐다.

정치권에서는 손 대표의 향후 거취를 두고 오는 4·15 총선에서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 적지 않은 역할을 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적지만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총선 출마 권유를 받는 것을 감안, ‘험지’ 또는 상징적 지역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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