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前 여친, 성폭력 고발 취하…“상황 지켜본 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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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2월 19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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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 씨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 씨가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였던 원종건 씨의 ‘미투 의혹’ 고발 사건이 취하됐다. 원 씨의 전 여자친구 A 씨가 고발 취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권민식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 대표는 19일 “A 씨가 18일 서울동작경찰서에 고발취하서를 제출했다”며 “취하와 관련해 동작경찰서에서 담당자가 지정됐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국선변호인에게 물어보니 수사와 재판과정에서 받게 될 부담으로 인해 고소를 취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상황을 지켜본 후 직접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A 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원 씨는 저를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고 여성혐오와 가스라이팅으로 저를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원 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창과 사진 등도 함께 첨부했다.

이에 원 씨는 다음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총선 인재영입 자격을 반납하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검찰청은 지난달 28일 사준모로부터 수사를 의뢰받고 같은 날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사건을 이송했다. 당시 권 대표는 “원 씨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려 했던 사람이다. 국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을 알기 원한다”며 고발 이유를 밝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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