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701명 귀국 완료…남은 체류자들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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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명 탑승 신청…일부는 '귀국 않겠다' 의사
200여명 체류 추정…항공기 추가 계획 없어
우한총영사관 직원 9명 잔류…영사조력 계속

정부가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 재외국민 701명의 귀국 지원을 마쳤다. 우한 지역에 남은 교민은 200여명으로 추정되며, 정부는 추후 수요에 따라 전세기 추가 투입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두 차례에 걸쳐 우한에 투입한 임시 항공편으로 재외국민 총 701명을 이송했다.

앞서 정부 사전 조사 당시 교민 총 722명이 입국을 희망했으며 31일 항공편으로 368명, 1일 항공편으로 333명이 입국했다. 2차 신청자 중 16명은 탑승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차 항공편 검역 당시 1명이 발열 증상으로 탑승이 거부됐지만, 다음날 증상이 호전돼 두 번째 항공기로 귀국할 수 있었다.

중수본 관계자는 “1차 탑승을 하지 못한 유증상자는 1일 중국 검역 단계에서 발열이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며 “한국 측 탑승 전 검사에서도 발열 등 증상이 없었고, 김포공항 도착 이후에도 없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사전 희망자들은 우한 공항까지 이동 제약 등 이유로 귀국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우한 지역에 남아있는 교민을 2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부 조사 결과 추가로 귀국을 희망하는 재외국민은 없었다.

이에 정부는 2차 전세기를 끝으로 임시 항공편 편성을 잠정 종료하고, 추후 귀국 희망자가 생길 경우 추가 항공편을 파견할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강형식 외교부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은 “지난달 31일 긴급하게 추가공지 한 바 있는데,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귀국하겠다는 말은 없었다”며 “현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임시 항공편 파견 여부는 검토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잔류 교민을 위해 외교부는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우한총영사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발병 이후 업무가 급증하자 관할구역을 임시 축소한 상태다.

우한총영사관은 당초 후베이성·후난성(湖南省)·장시성(江西省)·허난성(河南省)을 관할했으며, 지난 31일자로 후베이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인근 총영사관 관할로 옮겼다.

현재 우한총영사관에는 직원 9명가량 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민들 영사 조력 등을 이어갈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생필품 보급 등은) 중국 당국이 우선 해야 할 것”이라며 “영사 조력 할 수 있는 건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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