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연초부터 국회 갈등 보일 수 없어…본회의 내달 6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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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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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해를 넘기지 않고 공수처 설치를 매듭지어서 다행“이라며, ”이제 검찰은 무소불위의 낡은 외투를 벗고 투명하고 친근하면 민주적인 국민의 검찰로 거듭태어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12.31/뉴스1 © News1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해를 넘기지 않고 공수처 설치를 매듭지어서 다행“이라며, ”이제 검찰은 무소불위의 낡은 외투를 벗고 투명하고 친근하면 민주적인 국민의 검찰로 거듭태어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12.31/뉴스1 © News1
검경 수사권 조정안(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청법 개정안)과 유치원 3법 등을 처리하기 위한 국회 본회의가 빨라야 오는 1월 6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극한대치를 이어가던 여야는 연말 연초 잠시 냉각기를 갖고 향후 전략 마련에 집중할 전망이다.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회 본회의는 내달 6일 정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 1호 공약이자 당의 숙원이었던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이 통과되면서 앞서 27일 선거법 개정안 통과와 함께 큰 고비를 넘긴 상황이다.

당초 언급됐던 1월 3일에서 6일로 본회의가 미뤄진 이유에 대해선 “연초부터 국회에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판단, 시간을 가지며 협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협상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운을 걸고 임했던 핵심 법안들이 처리된 만큼 올해 마지막날과 새해 첫날 국회에서 필리버스터로 고성이 오가는 모습을 국민들에 보이는 부담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당초 민주당은 임시국회 회기를 2~3일 단위로 쪼개 ‘법안 상정→필리버스터→회기 종료→새 임시국회서 법안 표결→다음 법안 상정→필리버스터→표결’을 반복해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모두 관철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이 국회의장석을 점거해 질서유지권이 발동되는 등 다시 ‘동물국회’가 벌어지며 국민들의 정치 불신감이 커지는 점을 감안, 냉각기를 갖기로 전략을 바꿨다.

그러나 6일 이후엔 다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정국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은 공수처법 통과 직후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하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패스트트랙 법안으로 본회의에 자동상정돼 있는 유치원3법에 대해선 “한국당이 선거법이나 공수처법에서 했던 것처럼 필리버스터를 할지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지도부에서 한국당과 여러 의논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정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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