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절대 반대” 한국당, 국회의장석 점거…與 “국회법 위반”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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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를 막기위해 의장석을 둘러싸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선거법이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2019.12.2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를 막기위해 의장석을 둘러싸고 있다. 이날 국회에서는 선거법이 표결에 붙여질 예정이다. 2019.12.27/뉴스1 © News1
자유한국당이 27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인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를 막기 위해 의장석 점거에 나섰다.

이로 인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는 한 시간이 넘게 지연되고 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52분쯤 의원총회가 끝남과 동시에 본회의장에 입장, 의장석과 연단을 중심으로 점거에 돌입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연단과 속기사석 주변을 둘러싸고 ‘헌법파괴 연동형 선거법 절대 반대’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었다.

이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의장석으로 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장석으로 올라가는 통로에도 착석했다. 이들 앞에는 ‘민주주의는 죽었다’ ‘대한민국을 밟고 가라’ 등이 적힌 현수막이 깔렸다.

의장석 주변에는 ‘독재가 시작되었다’ ‘민주주의는 죽었다’ 등이 적힌 종이가 내걸렸다.

오후 3시5분쯤 의원총회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 한국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 사이에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장우 한국당 의원은 “(우리가) 이러려고 6·10 항쟁을 한 것이 아니다”고 소리 쳤으며, 장제원 의원은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을 향해 “불법사보임이나 자행하고, 창피한줄 아세요”라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기자들을 향해 “1987년 이후에 다수당의 횡포는 있었지만, 이렇게 국회법과 회의절차를 무시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며 “이건 날강도식의 막가파식의 국회운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에게 “(국회선진화법 위반) 현행범 아니냐”고 맞받아쳤다.

우원식 의원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법 위반 관련 채증을 위한 동영상을 찍었으며, SNS를 통해서 한국당이 국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송영길 의원은 “패스트트랙 위반 사건을 검찰이 기소하지 않고 있으니, 검찰을 믿고 대놓고 국회 단상을 점거하고 있는 한국당 의원들”이라고 했으며, 박용진 의원도 “한국당이 의장석을 점거 중이다. 국회선진화법 위반”이라고 남겼다.

여야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신경전을 이어가는 동안 국회의장실에서는 문 의장과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가 막판 협상을 하기 위한 회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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