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진핑과 정상회의 “韓中, 멀어질 수 없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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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12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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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우리 양국은 물론 북한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 1층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모처럼 얻은 기회가 결실로 이어지도록 더욱 긴밀히 협력해가길 희망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관계와 관련해 “올해 한중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많은 성과와 변화들이 있었다”며 “한중 간 교류가 활기를 되찾아 양국 교역이 2000억 불을 넘어섰고 80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웃처럼 양국을 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중국의 꿈이 한국에 기회가 되듯이 한국의 꿈 역시 중국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한중 관계 회복을 기대했다.

또 “주석님과 내가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한국의 신남방·신북방정책 간의 연계 협력을 모색키로 합의한 이후 최근 구체적 협력방안을 담은 공동보고서가 채택됐다”며 “이를 토대로 제3국에 공동 진출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조속히 실행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내년 가까운 시일 내에 주석님을 서울에서 다시 뵙게 되길 기대한다”고 시 주석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고 시 주석과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지인 중국 쓰촨성 청두로 이동해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별도 양자 회담을 갖는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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