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무능한 南, 북미 사이 중재자 타령 그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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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3일 0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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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대화나누고 있다.(청와대 제공) 뉴스1
북한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가 23일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더이상은 ‘중재자’ 역할을 언급하지 말라며 강도높은 비난에 나섰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남조선 당국이 또다시 조미사이의 중재자로 나서보려고 주제넘게 설쳐대고 있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날 매체는 문 대통령은 ‘남조선 당국자’라고 표현하며 북미 관계에서 무능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남조선 당국자가 지난해부터 조미사이의 그 무슨 중재자, 촉진자 역할을 운운하며 분주다사한 움직임을 보이다가 무능만을 드러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중재자 역할은 고사하고 저들이 미국에 얼마나 꽉 쥐여져있는가, 미국의 꼭두각시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만 입증하는 꼴이 됐다”라고 비난했다.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대한 책임을 문 대통령에게 넘기며 앞으로의 북미 협상에서도 우리나라의 역할을 신뢰하지 않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체는 “우둔한 짐승도 한번 빠진 함정에는 다시 가지 않는다고, 이성적인 사고력과 수치심이 있다면 차마 중재자 타령을 더이상 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빠진 곡조를 계속 불어대고 있으니 남조선 당국자의 행태가 참으로 측은하고 가련하기 그지 없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을 우리나라의 상전이라고 표현하며 “대내외적으로 계속 망신만 당하고 온통 골치 아픈 일만 겹쳐드니 중재자 간판이라도 내들어 체면을 살려보자는 것인데 알량한 미국 상전이 그 심정을 알아주겠는가”라며 조롱에 가까운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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