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인헌고, 거친 표현했다고 학생 징계?…지켜주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21일 17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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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 씻을 수 없는 상처 받아"
"조국 비판했다가 '일베냐' 면박 받기도"
"지금 교육현장서 일어나고 있는 실상"
"학생 행동 트집 잡아 징계 운운 비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1일 서울 인헌고등학교가 일부 교사들의 정치 편향 의혹을 제기했던 학생들의 징계를 검토하는 것에 대해 “정치편향 문제를 제기하는 시위현장에서 거친 표현을 했다는 이유”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의 자식들이다. 이제 우리가 지켜주자”고 전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인헌고 앞에서 텐트를 치고 농성을 진행 중인 두 학생의 실명을 언급하며 “이들은 대학에 합격했다. 그런데 인헌고는 현재 두 학생의 징계를 검토 중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학생만의 문제가 아니다. 많은 학생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며 “반일 불매 구호를 담은 포스터를 제작하도록 지시 받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야단을 맞았다. 조국을 비판했다가 ‘일베냐’며 면박 받았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대한민국 교육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상이다. 윤리도 양심도 없다. 어린 학생에 대한 신뢰도 사랑도 찾아볼 수 없다”며 “반성하고 각성해도 모자랄 판에 학생들의 행동을 트집 잡아 징계를 운운하다니 비겁하다. 학생들을 협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최인호, 김화랑 학생은 학교의 징계 수위에 따라 합격한 대학을 못 갈수 있다고 한다”며 “이제 우리가 지켜주자”고 덧붙였다.

앞서 학교 측에 따르면 지난 3일과 4일 두 학생은 교감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고 이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에 인헌고는 두 학생의 행위가 교권을 침해하고 타인의 정보를 불법 거래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이에 최군은 지난 19일 학교 앞에 텐트를 설치하고 학교의 사과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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