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아베 향해 “탄도미사일이 뭔지 가까이서 보게 될 것” 경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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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8일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이라고 29일 밝혔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이 28일 오후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발사한 발사체에 대해 ‘초대형 방사포 연발시험사격’이라고 29일 밝혔다. (노동신문)© 뉴스1
북한 외무성 일본담당 부국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겨냥해 “진짜 탄도미사일이 무엇인가를 오래지 않아 아주 가까이에서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외무성 부국장은 지난달 3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아베는 11월초 우리의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에 대해 탄도미사일 사격이라고 걸고들가다(걸고 넘어지다) 방사포와 미사일도 구분할 줄 모르는 저능아, 정말 보기 드문 기형아라는 개욕을 얻어먹고 처참하게 망신만 당하고도 여전히 콩과 팥도 분간 못하는 바보놀음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탄도미사일을 조만간 발사할) 그때 가서는 방사포탄과 탄도미사일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잘 대비해보고 알아둘 것을 권고한다”고도 밝혔다.

북한의 원색적인 비난은 북미 대화 교착상태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을 향해 탄도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 인근에서 차량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VOA는 이날 프랑스 국립우주센터(CNES)와 에어버스 인공위성이 지난달 1일 서해발사장 일대를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발사대 뒤쪽에서 5~6개의 물체가 발견됐는데, 과거 위성사진에서 확인된 2~3개의 고정식 물체를 제외하면 3~4개의 비고정식 차량 및 장비로 추정된다. 앞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 차량과 장비 움직임이 조금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30일 미 공군의 고고도 정찰기 U-2S가 수도권 및 강원, 충청 상공에서 작전을 한 사실이 1일 알려지면서 북한의 추가 도발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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