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단식 7일차…유승민 “말 잘 못하고 기력 많이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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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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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일주일째 단식농성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가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황 대표 단식농성 텐트를 찾았다.

황 대표와 3분간의 비공개 대화를 마친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황 대표가)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황 대표에게)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문제 의식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황 대표가)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시려는 걸 벗지 말라고 했다. (황 대표는 와 줘서) 고맙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공수처법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를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정부는 22일 지소미아 종료 통보 효력 정지를 발표하며 조건부 연장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이제 산 하나를 넘어섰다”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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