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싱가포르 총리 부인과 창경궁 친교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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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3일 15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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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7월12일 싱가포르 보타닉가든 내 식당(Corner House)에서 리센룽 총리와 부인 호칭 여사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7월12일 싱가포르 보타닉가든 내 식당(Corner House)에서 리센룽 총리와 부인 호칭 여사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의 부인 호 칭 여사가 23일 오전 11시5분부터 낮 12시10분까지 창경궁을 산책하며 친교의 시간을 보냈다.

리센룽 총리 내외는 25일부터 개최되는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6년 만에 한국을 공식방문 했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호 칭 여사와 함께 창경궁을 방문해 매우 기쁘다”라며 “어린 시절 창경궁 근처에 살아 이곳을 자주 왔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가 춘당지 주변에 있는 ‘애기단풍’에 대해 설명하자 호 칭 여사는 “바람이 불면 살랑살랑하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호 칭 여사께서 해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긴다고 들었다”라며 “해외 순방 직후 피곤하실 텐데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호 칭 여사는 “한국을 경험하고 세상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라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창경궁이 일제시대에 많이 훼손됐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음을 설명했고, 호 칭 여사는 깊은 관심을 표했다.

김 여사는 궁궐의 정원을 설명하며 “한국 사람들은 사계절의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며 사는데, 오늘 호 칭 여사와 그런 기회를 함께 가질 수 있어 정말 기쁘다”라며 “궁궐을 고증에 따라 복원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호 칭 여사는 “궁궐 복원은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고양시킬 수 있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통명전 옆 암반에 대해 한국의 궁궐은 자연지형을 잘 활용해 건축했다고 설명했고, 통명전과 양화당 등 궁궐 건축물의 특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여사는 “과거에는 경제성장에 힘을 쏟느라 역사에 대해 깊이 관심 갖지 못했는데,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역사를 배우는 등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호 칭 여사는 “뿌리를 알아야 성장할 수 있다”라며 “역사와 과거를 아는 것은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양 여사는 양국의 교육, 경제 등 주요 관심사와 양국이 서로 배울 점 등에 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친밀함을 표했다.

김 여사는 호 칭 여사와 산책을 하는 동안 창경궁을 관람 중이던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며 호 칭 여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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