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 직언하는 분 없다”는 말에…진영 장관 “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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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6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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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정위원회의 행전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인사혁신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정위원회의 행전안전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경찰청, 인사혁신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24일 “국민 사이의 양극화적 부분이 걱정된다”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지금의 시국을 어떻게 보느냐. 괜찮은 시국인가 아니면 아주 혼란스러운 시국인가”라는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질의에 “질문이 애매하다”면서도 이같이 답했다.

진 장관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서초동 집회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이고,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는 무시했다’는 김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무시한 일은 없다. (국민 목소리를) 잘 듣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지난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반대 대규모 집회가 있었지만,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의 뜻은 검찰개혁이라며 공수처법의 조속한 처리를 주문했다”며 “한쪽 귀만 열린 반쪽 정부임을 대통령께서 자처한 발언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진 장관은 “그럴 리야 있겠나”라면서 “의사결정을 하면 결국 어느 하나 선택하게 된다”고 답했다.

진 장관은 ‘열린정부파트너십(OGP)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대통령께 반대쪽 목소리도 들어야 한다는 고언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말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자주 뵙지는 않지만, 누구보다 상당히 소탈하고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계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대통령이 한 쪽 목소리만 듣고 있다. 지금 국무위원들 중에 대통령께 제대로 직언하는 분이 없다. 장관께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재차 지적하자 “의원님 말씀 다 이해할 수 있다”며 “잘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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