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대화 문 완전히 닫힌 건 아냐…실무협상 결렬 평가 일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7일 17시 01분


코멘트

"북미, 실무협상에 다시 앉는 게 중요…나중에 함께 평가될 것"
"지금 섣부른 판단, 오해 소지 가능성…당장 평가는 부적절"

청와대는 7일 많은 기대를 모았던 북미 실무협상이 성과 없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스웨덴에서의 북미 실무협상에 대해서 평가를 하기에는 조금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미국 국무부의 발표, 북한 외무성의 담화를 보면 알겠지만 각자 시기가 조금씩 다를 뿐, 어쨌든 대화의 문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닌 상태”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지금은 북미가 다시금 실무협상 자리에 앉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이번 스웨덴에 있었던 실무협상도 (함께) 평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웨덴에서의 실무협상은 종료 됐지만 전체적인 실무협상, 북미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북한의 비핵화 등을 풀기 위한 협상이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지금 섣부른 판단은 오히려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한 차례 성과 없이 끝나기는 했지만,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완전히 종료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추후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는 데다, 미국이 스톡홀름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을 아끼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로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실무협상의 북측 수석 대표로 참석한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지난 5일(현지시각) 브리핑을 자처해 “미국 측이 우리와의 협상에 실제적인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데 따라 협상을 중단하고 연말까지 좀 더 숙고해볼 것으로 권고했다”며 결렬을 선언했다.

반면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북한 대표단에서 나온 앞선 논평은 8시간 반 동안 이뤄진 논의의 내용이나 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가져갔으며 북한 카운터 파트들과 좋은 논의를 가졌다”고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