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검찰 소환시 응할 것…압색 통화 때 압력 안 넣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26일 19시 35분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은 자신에 대해 검찰이 소환을 통보할 경우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2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검찰 소환 시 응하겠느냐’는 이동섭 바른미래당 의원 질의에 “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법적 책임 여부와 별도로 정무적 부담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검찰 측과 통화한 것에 대해 “처가 매우 불안한 상태에서 전화가 와서 챙겨달라는 부탁을 했다. 더도 덜도 아니다. 압수수색 범위나 시간, 내용에 대해 어떤 말도 한 적이 없고 처의 건강 상태가 나쁘니 그 점을 배려해 달라는 말 외에는 없었다”라며 “만약 압력을 넣었다면 11시간 동안 압수수색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사과할 생각은 없으냐’는 질문에는 “일체 연락을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다시 그 시점에 돌아가더라도 당시 처와 딸만 있는 상태에서, 그 정도 부탁을 안 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이 의원은 조 장관에게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개인의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저와 제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저도 그렇고 제 가족도 그렇고 매우 힘든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제 개인의 선택만으로 이 문제를 처리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에 많은 비판과 질책을 감수하면서 있는 것이다. 양해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이 “그래서 장관을 사퇴할 뜻이 없습니까?”라고 재차 묻자 조 장관은 “제 가족과 같이 고민을 할 것이다. 다만, 지금 제 거취 문제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