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11시간 조국 집 압수수색 어이없다…말이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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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4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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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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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관련해 “현직 법무장관 집을 11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하는 사태를 보고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참 어이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정말로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온 세상이 검찰에 의해서 모든 게 다 말려드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는 검찰도 생각 안 했을 것”이라며 “우리도 물론 생각 안 했고 본인들도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시작될 무렵에 다른 당은 예방했는데 우리당은 예방하지 않았고 제게 전화가 왔었다”며 “조국 사태가 좀 끝나고 예방을 하겠다고 했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그때만 해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될 것이라고는 (윤 총장도) 아마 판단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 이런 상황이 오니까 (검찰) 본인들도 수습해야 하고 정부도 수습해야 하고 당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 왔는데 수습 자체가 쉽지 않은 엄중한 상황에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의총은 검찰개혁, 교육개혁 등 정기국회 중점 처리 법안들을 논의하기 위해 소집됐다.

이 대표는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서 좋은 성과를 낼 것을 기대한다”며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당이 각별히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유치원 3법이 처음으로 신속처리안건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원내대표단이 잘 관리해 꼭 통과돼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선거법 개정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도 날짜가 경과되면 신속안건으로 잘 처리되도록 사전 준비를 잘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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