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아프리카 돼지열병 방역 점검…“전광석화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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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8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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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이어 연천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내려진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 돼지농장 인근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파주에 이어 연천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내려진 18일 경기 포천시 일동면의 한 돼지농장 인근에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 돼지농장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이 확인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는 18일 “전파경로가 어떻게 되느냐에 관계없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을 방문해 방역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는 “전파경로도 모르면서 살처분부터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은 맞지 않는 비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이미 밝혀진 분명한 사실이 두 가지 있다. 하나는 파주와 연천까지 바이러스가 이미 침투했다는 사실이고, 두 번째는 사람, 짐승, 차량 셋 중 하나에 의해 전파됐을 거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전제로 해서 우리가 해야할 바를 전광석화처럼 신속하고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도 기본적으로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조류인플루엔자(조류독감·AI) 바이러스와 비슷한 속성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AI를 성공적으로 방역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2016~2017년에 걸친 겨울에 닭·오리 3800만 마리를 매몰 처분했다. 1년 뒤 2017~2018년에 걸친 겨울에는 살처분의 10분에 1로 줄었다. 2018~2019년 겨울에는 한 마리도 살처분하지 않았다”며 “어떠한 방식이 그런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왔는지 돌이켜보면 이번에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자명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필요할 때는 군과 경찰의 도움도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민들만으로 대처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며 “우리 장병들께서 이번에도 충분히 협력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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