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측 “딸 논문 자소서에서만 일부 언급, 1저자라곤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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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1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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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시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조모 씨(28)의 ‘의학 논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대입 부정 입학 의혹과 관련해 조국 측이 해명에 나섰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당초 “후보자 딸 조 씨가 합격한 전형은 연구 활동 등을 평가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이와 관련 반박 보도들이 이어지자 21일 “조 씨는 2010년 고려대학교 수시모집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이공계열 학과에 진학했다. 당시 해당 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교과 및 비교과 내용과 별도 제출한 모든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자를 뽑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후보자 딸 대입 자기소개서에 단국대 논문 관련 내용이 있었다는 말은 들었으나 자료가 확보된 상황이 아니라 공식적으로 공지하지 못했다. 문의하는 취재진에게 ‘자기소개서에 해당 논문 관련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준비단 측은 “‘세계선도인재전형’ 1단계 반영비율 60%를 차지하는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교외체험학습상황’에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학교실에서 관련 이론을 습득하고 연구에 참여했다는 내용만 자기소개서에 기재되어 있을 뿐”이라며 “제1저자라는 내용은 없고, 논문 원문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료=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제공
자료=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제공

조 씨는 한영외고 1학년 재학 당시인 2007년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을 하면서 6~7쪽짜리 논문을 일부 작성했다. 해당 논문은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됐고, 이듬해인 2009년 조 씨는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런 사실은 전날 동아일보의 단독보도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해당 연구 책임자인 A 교수의 아들과 조 후보자의 딸 조 씨는 고교 동기로, 어머니들도 아는 사이였다고 한다.

조 씨는 단국대에 이어 공주대에서도 3주가량 인턴을 하고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고3 때인 2009년 7월께 공주대 생명공학연구실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조 씨는 같은 해 8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조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제3저자로 등재됐다.

해당 논문의 지도교수는 조 후보자의 부인과 서울대 입학 동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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