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사케 점심, 이율배반적” 野 비판에…與 “국산 청주”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8월 4일 11시 36분


코멘트

조국 “용납할 수 없는 정치 공세…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한국 일식집 갈 수 있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동아일보DB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백색 국가·수출 심사 우대국 명단) 제외 조치가 나온 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일식당에서 사케를 마셨다는 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 3일 야당이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국내산 청주를 마신 것”이라며 반박했다.

2일 한 인터넷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다고 밝힌 직후 이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 근처 한 일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당시 이 대표는 일본식 청주 사케를 반주로 곁들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주문 명세서에 ‘사케’가 적혀있었던 것.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동아일보DB
김현아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사진=동아일보DB

이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3일 논평을 통해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은 연일 반일, 항일을 외치며 국민에게는 고통조차 감내하라고 말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어떻게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 있단 말인가”라며 “국민은 이 대표의 황당한 코미디를 보고 웃어야 할지 화를 내야 할지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국민 우롱도 정도껏 하라”며 “이율배반의 극치를 보여주는 집권당의 실체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가 마신 술이 사케가 아닌 국내산 청주 ‘백화수복’이라고 반박했다. 사재헌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이같이 밝히며 “이 국내산 청주는 국내 수많은 일본식 음식점에서 ‘잔술’과 ‘도쿠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우리 국민들이 명절날 제사상에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식당 관계자는 국산 청주를 사케로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가세했다. 조 전 수석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의 일식집 업주와 종업원들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정치공세”라며 “보수 야당이 점점 더 황당한 언동을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한·일 경제전쟁과 관련해 한국 정부 비판에 주력하려다 보니 (그런 것 같다)”며 “한·일 경제전쟁 중이지만 우리는 한국에 있는 일식집에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