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제출 ‘91일째’…국회 찾은 홍남기 “속 탄다” 처리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4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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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예방…"추경 데드라인까지 왔다"
나경원·오신환도 만나…"추경 우선처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등을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치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의 추경안 심사가 전면 중단된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국회를 찾아 여야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91일째 되는 이날 국회에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갖고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추경 때문에 속이 탄다”면서 “어느 정도 기다릴 수 있는 순간까지는 기다리지만, 이제 추경은 거의 데드라인까지 왔다고 생각해서 구구절절 호소하러 왔다”고 전했다.

이어 “국회 일정을 제가 결정할 사항은 아니지만 추경에 대해서는 이미 정책 질의도 끝났고 소위 심사도 상당 부분 진척됐다”며 “차제에 심의를 마무리해서 하루라도 빨리 (처리가) 확정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추경 처리는) 7월에 결정돼야 한다. 물론 8월 초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추경은 하루라도 빨리 결정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부로서는 추경이 확정되면 즉시 집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인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정부의 자료제출 미비 등을 이유로 추경안 심사 중단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저희로서는 빨리 예결위 심의가 마무리돼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드리겠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추경안 처리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부총리는 면담을 마친 뒤 “추경안을 제출한 지 세 달이 지나가는데, 이제 거의 막바지에 왔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원내대표 간 협의할 사안이 있고 이견도 있지만, 추경만큼은 우선적으로 처리해 주십사 말씀드렸다”고 했다.

그는 다만 “나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뚜렷한 말씀은 안 주셨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김재원 위원장이 정부의 자료제출 미흡을 지적한 데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 자료는 다 제공했다”며 “예결소위에서 심의가 재개되면 다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추경의 효과는 집행의 타이밍이 관건인데 이번 추경은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7월 중에는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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