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추경 무산시키고 방탄국회 만들려는 속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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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6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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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착한 추경, 나쁜 정쟁으로 그만 괴롭히길"
조정식 "명분없는 국방장관 해임안으로 추경 발목"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추경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일정 합의가 불발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은 착한 추경을 나쁜 정쟁으로 그만 괴롭히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 이상 추경 발목잡기는 나쁜 민생 발목잡기다. 국민이 먹고사는 민생 문제를 볼모로 잡는 정쟁은 나빠도 너무 나쁜 정쟁”이라며 “한도 끝도 없이 추경을 볼모잡기로 정쟁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추경은 언제 제대로 매듭짓고 통과시키려하는 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다음은 방탄국회 소집을 위해 추경을 다시 볼모로 잡으려고 하냐”며 “아니면 한국당 마음 깊숙한 곳에 숨겨뒀던 고소고발 취하하라는 엉큼한 요구의 본색을 드러내려 하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틀 본회의 소집은 선의를 떠나서 명백하게 정쟁 의도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수용하기는 어렵다. 그건 재앙이라고 생각한다. 19일 하루 본회의만으로 충분하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바른미래당을 향해서 “바른미래당은 정쟁과 연대하겠냐, 민생과 연대하겠냐”고 물었다.

그는 “바른미래당은 국가 안보상 책임 추궁을 이유로 본회의 이틀 개최를 요구했다. 그러나 야당이라면 때와 상황을 가려 사려깊게 헤어려줄거라고 믿는다”며 “어제 한국당과 해임결의안을 내는 건 좋아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한국당이 또 다시 명분없는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을 들고 나오며 추경을 발목잡고 있다”면서 “추경 처리를 무산시키고 국회를 다시 소집해 패스트트랙 방탄국회를 하자는 속셈이 아닌 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명분없는 국방장관 해임안을 즉각 철회하고 19일 추경 처리에 적극 협력할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민의의 정당으로서 제 역할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한국당의 대승적 자세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원욱 수석부대표는 “한국당을 보면 재난도 민생도 경제도 모든 것에 눈을 감고 정쟁에만 몰두하는 것 같다”면서도 “그나마 한국당 내에서도 상식적, 합리적인 눈을 갖고 국회의사 일정에 임해주고 있는 의원들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상임위에서 예산 증액을 합의해준 한국당 의원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한국당 지도부는 이런 의원들의 모습이 국민 뜻에 따르고 있는 의원이라는 걸 제발 생각해주길 바란다”며 “민생과 경제를 걱정한다면 19일 본회의를 반드시 열어서 추경안 처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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