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총장, ‘인분 가혹행위’ 후속조치로 일선부대 특별진단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8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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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후 첫 지휘서신 통해 7월 중 전부대 진단 지시

육군이 최근 동기 병사끼리 인분을 먹이는 등의 엽기적 가혹행위와 관련한 후속조치로 전 부대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진단에 나선다.

서욱 육군 참모총장은 8일 부임 후 첫 지휘서신을 통해 “최근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우리 군은 또 다시 국민들에게 불신과 우려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서 총장은 “일부 부대의 동급자 생활관에서는 다양한 병영 갈등이 발생하는 등 기존과는 또 다른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며 “육군을 가장 힘들게 했던 악성사고는 병영 불안정 요소와 간부의 무관심이 결합돼 발생한 것으로 많은 노력에도 재발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 총장은 “군이 지켜야할 자유민주주의 체계의 핵심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으로 이를 무시하거나 경시하고 짓밟는 병영 내 반인권적 행태는 이적 행위와 다름이 없다”며 “병영 내 구조적, 관행적 문제를 일소하고 병영문화혁신을 이루려면 전 장병의 인권의식이 최우선으로 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이 부대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최적기라 생각하고 7월중 전 부대를 면밀히 진단하기 바란다”며 “고정관념과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현상을 바라보고, 발본색원, 완전한 조치, 추적관리 등 형식적인 점검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육군본부에 따르면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모사단 소속 A일병 등 3명은 동기 병사에게 인분을 먹이고, 폭언과 폭행을 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육군본부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서 총장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특별 부대진단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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