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목선 귀순’ 여파… 중대형 함정-무인기 NLL 추가 배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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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해상감시 전력 대폭 확충… 레이더도 신형으로 교체하기로
軍 “해경과 정보공유 채널 구축”

북한 소형 목선이 자주 출몰하는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 군 당국이 중대형 함정을 추가 배치하고, 해상초계기와 작전 헬기의 초계 횟수도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군이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에 보고한 북 목선의 ‘해상 노크 귀순’ 관련 경계감시 보완책에 따르면 군은 헬기 형태의 해상감시 무인항공기(UAV·캠콥터)와 군단급 UAV(송골매) 등을 NLL 인근 전방기지로 전개해 해상 경계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해군은 신형 해상레이더(GPS200K) 10여 대를 9월부터 2025년까지 전국 레이더 기지에 순차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육군 해안경계 감시 시스템의 개선 작업도 진행된다. 군은 대대급 UAV와 신형 열상감시장비(TOD) 등 전시에 운용되는 지상작전사령부 예하의 감시 장비를 해안경계용으로 전환하는 한편 신형 해안 감시레이더의 전력화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북 목선의 삼척항 입항을 놓친 군부대를 비롯해 다수의 해안경계부대에 배치된 구형 TOD를 이른 시기에 신형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 목선을 ‘해면 반사파’나 낚싯배로 오인하는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레이더 운용 인력 보강 및 전문화 교육체계 구축, 훈련용 신형 모의장비 설치, 해안 영상감시장비의 감시구역 및 운용 시간 재조정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고 군은 전했다. 군 당국자는 “군과 해경의 지휘협조체계 강화와 유관기관 간 다중전파체계 등 해상 상황 발생 시 최단 시간 내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조하는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북한 목선 귀순#nll 추가 배치#경계감시 보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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