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 인사” vs “마이동풍”…여야, 김상조 임명에 상반된 반응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21일 16시 37분


코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2019.6.21/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왼쪽)을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으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임명했다. (청와대 제공) 2019.6.21/뉴스1
청와대가 21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여야의 반응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마이동풍”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두 사람 모두 전문성과 실무 능력이 검증된 인사로서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을 달성해 나갈 적재적소의 인사”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정책실장에 대해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복지·교육 등 총체적인 측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현실화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고, 이 경제수석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재정 정책 등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실현에 박차를 가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골목길마다 살려달라고 아우성이고 기업들은 규제를 풀어달라며 애걸중인데, 청와대만은 이렇게 나홀로 천하태평일 수 있느냐”며 “마이동풍(馬耳東風)도 이런 마이동풍이 없다”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소득주도성장 및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수정없이 그대로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라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제 정책실장의 옷을 입고 또 어떤 형태로 기업 죽이기에 나설지 우려스럽고 경제수석은 다시 국민 세금으로 강의실 소등 알바 일자리나 만들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김상조를 칼자루 삼아 소득주도성장의 칼로 어려운 민생을 더 난도질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 ‘그 나물에 그 밥’인 인사가 청와대에 들어가게 됐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갈 데까지 간 인사 단행, 소득주도성장의 실험을 완수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삐뚤어진 의지가 두렵기까지 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문제는 경제정책 기조”라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새 경제 투톱 또한 현재의 경제개혁 실종과 민생경제 실패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경제투톱은 왜 개혁정부가 되었는데도 양극화는 해소되지 않고 여전히 양극화가 심해지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답답한 경제 상황의 타개를 위한 인사”라며 “청와대 경제라인 투톱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개선을 위한 뚝심과 인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