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일 관계 최악이라는 주장에 동의 안해…원칙 견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7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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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요구 다 수용하라는 논리, 원칙 포기하라는 것"
"이전 정부에서도 과거사 문제로 관계 순탄치 않아"
"과거사 문제에서 일관된 원칙 견지하며 관계 개선"
"오사카 G20 회의 때 한일, 한중 정상회담 개최 검토"

청와대는 7일 한일 관계가 ‘사상 최악’이라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으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가 최악이다. 관계 개선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한일 관계가 최악이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일본측 요구를 모두 다 수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한일 관계가 악화됐다, 방치됐다는 논리는 우리가 원칙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것 때문에 관계가 안 좋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1965년 수교 이래 사실상 모든 정권에서 과거사 문제로 한일 관계가 순탄치 않았다”며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교차로에 있었기 때문에 양국간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두환 전(前) 대통령 재임 중 국방비용 부담 문제로 양국 관계가 좋지 않았던 것과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대통령의 독도 방문 때문에 양국이 마찰을 빚었던 것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 관계자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여러 겹으로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일 관계는 항상 어려웠다. 복잡하게 얽힌 한일 관계를 푸는 해법을 마련하는 것은 쉽지 않다. 지금까지 일거의 해법을 제시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비록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한일 관계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관된 원칙을 견지하면서 관계 개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청와대 관계자는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일, 한중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사카 G20 회의 때 여러 정상들이 많이 만나게 될 것”이라며 “지금 모든 스케줄을 잡고 있다. 기대해주시면 될 듯 하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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