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청해부대 순직 하사 비하…해군 “심대한 명예훼손”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7일 1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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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마드, 최영함 홋줄 사고 비하 논란
해군, 방통위에 해당 글 삭제 요청해
"심대한 명예훼손…모든 방안 강구"

여성우월주의 커뮤니티 ‘워마드’가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 사고로 순직한 고(故) 최종근 하사를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해군은 해당 글을 삭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명예훼손과 관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27일 밝혔다.

해군 등에 따르면 지난 25일 워마드 홈페이지 자유 게시판에는 최영함 홋줄 사고를 비하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사고 당시 보도 사진과 고 최 하사의 사진을 올리고 ‘고기방패’(군인을 비하하는 은어), ‘재기했다’(남성의 사망을 비하하는 은어)고 표현하며, ‘볼 때마다 웃기다’는 내용을 적었다.

해당 글과 관련해 해군은 최태복 해군본부 정훈공보실장(대령)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오늘 청해부대 고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 중에 있음을 밝힌다”며 “워마드 운영자와 고인에 대한 비하 글을 작성한 사람은 조속히 그 글을 내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온라인 상에서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사이트 운영 관계관의 협조를 정중히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명예훼손분쟁조정부에 해당 글에 대한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해군 관계자는 “추후 명예훼손 등과 관련해 대처 방안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는 고 최종근 하사의 안장식이 거행됐다.

유병주 제7기동전대장 주관으로 진행된 안장식에는 유가족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주요 지휘관, 최영함 장병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서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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