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상황 바뀐 것 같다”…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 불투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9일 2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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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전혀 도움 안 돼"
한미 워킹그룹서 인도 지원 논의 어려울 듯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9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추가 발사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구상했던 대북 인도적 지원이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라마단을 맞아 ‘이프타르(Iftar)’ 만찬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와 관련, “합동참모본부에서 계속 분석 중인 걸로 알고 있고, 청와대에서도 멘트가 나온 걸로 알고 있다”며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북한의 추가 발사가 한미 워킹그룹에서 인도적 지원 논의를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는지 묻자 “아무래도 상황이 바뀐 것 같다”고 답했다.

한미는 10일 열릴 워킹그룹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인도지원 문제를 주요하게 논의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이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로 인해 의제가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후 4시29분과 4시49분께 평안북도 구성 지역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각각 1발씩 2발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각각 420여㎞와 270여㎞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고민정 대변인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매우 우려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취임 2주년 KBS 특집 대담에 출연해 “북한의 이런 행위가 거듭된다면 대화와 협상 국면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북한에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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