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협상 기회 상실시 핵대결 국면 재현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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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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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 협상이냐 대결이냐 입장 정립 못하고 안절부절”

(사진제공=노동신문)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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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9일 비핵화 협상의 기회가 상실될 경우 ‘핵 대결’ 국면이 재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조선 언론이 전하는 군사 동향의 자위적 성격’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형전술유도 무기 사격시험 지도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우선 최근의 군사행보에 대해 “강력한 군력에 의해서만 평화가 보장된다는 철리, 조성된 정세 하에서 자위의 원칙을 견지하며 나라의 방위력을 다져야 한다는 정책적 판단에 따르는 행보”라고 밝혔다.

신문은 외신이 ‘저강도 도발’이라고 평가한 데 대해선 “이미 시정연설을 통해 조건과 시한부를 제시하면서 입장을 밝힌 조선이 그 누구를 겨냥한 ‘도발’에 시간을 허비해야 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선이 제시한 시한 내에 미국 측이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단지 조선이 제시한 시한내에 미국 측이 그릇된 태도를 바로잡지 못하고 제3차 수뇌회담이 열리지 않는 경우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핵 협상의 기회가 상실되면 핵대결의 국면이 재현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신문은 김 위원장의 최근 북러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 조선반도와 지역 정세가 교착 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핵 협상이냐, 핵 대결이냐의 양자택일에 직면한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 자기 입장을 정립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훈련 직후 ‘합의는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트위터를 날려 대화재개의 의향을 표시하였으나 이는 일시적인 위안일 뿐”이라며 “앞으로 유화적인 메시지가 계속 발신된다 한들 올해 말까지 조선 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문제해결의 방법론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자기가 원치 않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이처럼 대화재재의 조건과 시한부를 제시한 다음의 조선의 군사동향에 대한 대통령과 측근들의 예민하고 조심스러운 반응은 하노이 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것으로 하여 궁지에 몰린것이 미국 측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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