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싱가포르서 12개국 연합해상훈련…日 “韓훈련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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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8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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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군 주관 부산 1부 훈련 불참하고 2부만
금지품 적재 의심 선박 검색 훈련…사실상 北겨냥

1일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 인근 해상에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받는 파나마 선적 5100t급 유류 운반선 ‘코티(KOTI호(뒤쪽)가 억류되어 있다. 2018.1.1/뉴스1 © News1
1일경기도 평택시 평택·당진항 인근 해상에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 받는 파나마 선적 5100t급 유류 운반선 ‘코티(KOTI호(뒤쪽)가 억류되어 있다. 2018.1.1/뉴스1 © News1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을 포함해 12개국 함정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이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오는 2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실시된다.

다만 일본은 우리군이 주관하는 부산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작년 12월 한일간 ‘레이더-초계기 위협비행’ 갈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해군은 28일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산하 해양안보분과위원회 회원국들이 29일부터 5월 13일까지 부산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연합해상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ADMM-Plus는 아시아·태평양지역 18개국 국방장관협의체로 아세안(ASEAN) 10개국과 8개국(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인도, 호주, 뉴질랜드)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연합해상훈련에는 18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 싱가포르, 호주, 브루나이, 중국, 인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미국, 베트남 등 12개국의 함정 16척, 항공기 6대가 참가한다.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뉴질랜드, 러시아 등 나머지 6개 회원국은 전력을 보내지 않고 참관하게 된다.

1부 훈련은 29일부터 5월 2일까지 해군작전사령부와 부산 근해에서, 2부 훈련은 5월 9~13일 싱가포르 창이항과 싱가포르 근해에서 각각 실시된다.

한국 해군은 1부 훈련에 구축함 왕건함(DDH-Ⅱ·4천400t)과 호위함 전북함(FFG·2천500t), 상륙함 천자봉함(LST-Ⅱ·4천900t)을 비롯해 UH-60 헬기 2대, 대잠수함 헬기(링스) 1대 등을 보낸다. 2부 훈련에는 왕건함이 참여한다.

1부 훈련에는 한국과 중국, 필리핀이 함정과 항공기를, 미국은 항공기, 나머지 국가에서는 함정을 각각 파견했다.

참가 함정들은 이날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해 29일 사전회의에 이어 30일에 개회식을 가진다. 그 뒤 1일과 2일 각각 부산 근해에서 가상의 국제무장단체로부터 피랍된 민간선을 구출하고 해상에 위치한 중요시설을 보호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각국 함정들은 부산 작전기지 정박 기간 중 한국 해군과 친선활동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참가국들은 그 뒤 싱가포르로 이동해 연합해상훈련 2부를 진행한다. 호주와 일본, 태국, 베트남 함정이 추가로 참여하는 대신 말레이시아 해군은 참여하지 않는다.

일본 자위대 함정은 한국군이 주관하는 1부 훈련에 불참, 부산항에 입항하지 않고 곧바로 싱가포르로 향할 예정이다. 강제징용 재판 등으로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한일관계를 반영한다.

2부는 싱가포르 해군이 훈련지휘관 임무를 수행하며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 근해에서 실시된다.

2부에서는 법령에 따라 소유나 거래가 금지된 금제품(禁制品) 적재 의심 선박 검색을 위한 연합훈련이 펼쳐질 예정인데, 사실상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제품을 ‘무기’로 가정한 채 이뤄지는 이번 훈련에는 중국의 함정도 1척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2016년 ADMM-Plus 해양안보분과위 회의 때 공동의장국에 선정됐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공동의장국 임무를 수행한다.

ADMM-Plus 해양안보분과는 2014년 ‘다자간 해양안보협력’의 일환으로 연합해상훈련을 3년 주기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첫 연합해상훈련은 2016년 5월 브루나이와 싱가포르 일대에서 실시됐으며, 이번이 2회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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