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의총, 시작부터 파열음…“원내대표 어느 당이냐?”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23일 1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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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욱, 의총 공개 요구하며 김관영과 설전
"원내대표라고 생각 안 해, 신임부터 물을 것"
김관영 "개인적인 발언은 그만 하라" 언성

23일 선거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가 시작부터 파열음을 냈다.

이날 10시께부터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대하는 지상욱 의원 등이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려는 김관영 원내대표에 반발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지상욱 의원은 의총장으로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는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당헌을 보면 공개가 원칙이고 비공개를 위해선 원내대표나 의원들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로서 김관영 원내대표를 원내대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의원 뜻 대변도 하지 않고 당론 정해진 공수처안을 가지고 가서 내다버리고 민주당 안을 그냥 받아온 다음 당론이 정해진 걸 과반수 통과하겠단 말도 안되는 절차를 자행 중이다. 오늘 과반수 표결은 택도 없는 소리고 원내대표의 신임부터 물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개회 후에도 지 의원은 “역사적인 자리에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모였는데 의원총회를 공개할 수 있다. 이렇게 밀실 안에 가둬두고 필요하면 언론을 부르고 아니면 나가라는 게 맞는가”라고 따졌다.

유의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언론을 통해 국회의원이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공개 요구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김관영 원내대표는 “회의를 비공개 진행하겠다. 공개 여부에 대해서까지 표결하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저지했다.

그는 지 의원이 “원내대표는 대체 어느 당이냐”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개인적인 발언은 그만 하라”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결국 시작부터 분위기가 얼어붙은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돼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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