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대통령 전용기 ‘거꾸로 태극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7일 03시 00분


文대통령 탑승前 바로잡아… 구겨진 태극기 이어 ‘기강 해이’

1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대기 중인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20여 분 뒤 바로 잡힌 모습. 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뉴시스
1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대기 중인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20여 분 뒤 바로 잡힌 모습. 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있다가 바로잡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한-스페인 차관급 회담장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문 대통령의 방미 중 미국 의장대의 빛바랜 태극기가 등장한 데 이어 뒤집힌 태극기가 포착된 것이다.

16일 낮 12시 37분경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공군 1호기’의 조종석 윗부분에 태극기가 한동안 거꾸로 꽂혀 있는 모습이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래에 있어야 할 태극문양의 파란색 음(陰)이 위에 있는 뒤집힌 모습이었다. 다만 오후 1시경 문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해 탑승할 무렵에는 태극기 상하가 바로잡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환송 행사 전에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착오로 태극기를 거꾸로 걸었다가 잠시 뒤 이를 바로잡았다.

전용기 운항은 대한항공 조종사가 하지만 전체적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방) 행사 때 태극기 다는 임무는 대한항공 소속 조종사가 하지만 전반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대통령 전용기#거꾸로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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