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대기 중인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사진은 20여 분 뒤 바로 잡힌 모습. 성남=청와대사진기자단·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위해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대통령 전용기에 태극기가 거꾸로 꽂혀 있다가 바로잡는 일이 일어났다. 앞서 한-스페인 차관급 회담장에서 구겨진 태극기가, 문 대통령의 방미 중 미국 의장대의 빛바랜 태극기가 등장한 데 이어 뒤집힌 태극기가 포착된 것이다.
16일 낮 12시 37분경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위해 경기 성남 서울공항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공군 1호기’의 조종석 윗부분에 태극기가 한동안 거꾸로 꽂혀 있는 모습이 취재진들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아래에 있어야 할 태극문양의 파란색 음(陰)이 위에 있는 뒤집힌 모습이었다. 다만 오후 1시경 문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해 탑승할 무렵에는 태극기 상하가 바로잡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환송 행사 전에 태극기에 이물질이 묻은 것을 발견한 대한항공 실무자가 새 태극기로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착오로 태극기를 거꾸로 걸었다가 잠시 뒤 이를 바로잡았다.
전용기 운항은 대한항공 조종사가 하지만 전체적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순방) 행사 때 태극기 다는 임무는 대한항공 소속 조종사가 하지만 전반적인 관리 책임은 공군에 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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