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지킴이’ 김형남 “文대통령·이낙연, 속초·고성 산불에 탱자탱자”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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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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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 씨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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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에서 부대변인을 지냈고, 현재 '황교안지킴이 황사모' 밴드 대표인 김형남(전 경기 화성시장 후보) 씨가 SNS에 남긴 강원도 산불 관련 글이 논란이다.

김 씨는 4일 자신의 '자유한국당 김형남' 블로그에 "문재인 정권 속초·고성 산불이 속초 시내까지 번져 마치 전쟁이 일어난 것 같다"라며 "정말 이 정부의 재앙의 끝은 어디냐. 이 정권 들어 이렇게 불이 많이 나냐"라고 말했다.

5일 오전 김 씨는 '자유한국당/황교안' 게시판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강원도 산불 피해 현장 방문 사진을 게재한 후 "국가 재난 대응에도 역시 신속한 황교안 대표다.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총리가 허둥지둥 댈 때 황 대표는 아침 일찍 가장 먼저 산불 피해 현장으로 달려갔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씨는 "문 대통령님 국가재난 상황에 꼰대처럼 뒷짐지고 뭐하나요. 급박한 최악의 국가 재난 상황에 뒷짐지고 한가하게 훈계나 할 때냐. 황교안 차기 대통령께서는 지금 현장에서 동분서주 발로 뛰고 계시다"라며 "다행히 황 대표가 아침 일찍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셔서 산불 현장 점검도 하고 이재민 위로도 해 속초·고성은 아침에 주불이 진화됐다"라는 글도 남겼다.

김 씨의 블로그에는 '황교안 대표', '자유한국당' 흔적이 가득하다. 김 씨의 글을 비판하는 댓글이 이어지자 김 씨는 5일 오후 12시 48분 "그럼 내버러 두냐. 세월호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장에 안 달려갔다고 난리 치던 인간들 다 어디 갔냐. 문재인님과 이낙연님이 서울에서 탱자탱자하고 있을 때 황 대표는 가장 먼저 강원도 고성 산불 현장으로 달려갔다. 비교되지 않냐. 박 전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황교안 차기 대통령처럼 즉시 방문했으면 세월호 가지고 장난질 못했을텐데 안 그래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해 헬기와 소방인력을 총동원해 현장에 투입하라고 밝혔다. 이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모든 정책의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이 총리는 회의 후 산불 현장을 찾아 피해 규모 등을 확인한 뒤 지원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0시 20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오전 11시쯤 다시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인명피해와 진화작업 상황 등을 총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예정됐던 식목일 기념행사 참석도 전격 취소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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