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4·3 보궐선거 경남지역 野 텃밭, 총선 가늠자 못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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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1일 10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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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 사진=동아일보DB
4·3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이뤄지는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에 대해 “원래 야당 텃밭”이라며 “단일화하면 창원 성산 같은 경우는 간발의 차이로 여당이 이길 것 같고, 통영·고성은 야당이 이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지방선거까지는 경남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했지만, 지금은 다시 역전(자유한국당 우세)됐다. 야당 입장에서는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라며 “두 곳에서 승리했다고 환호성을 지르는 것은 안 맞는 것 같다. 원래 이길 데에서 이기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경남지역에 주재하면서 선거운동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정국에서 주도권을 못 잡고 있다는 뜻이 된다. 옛날 같으면 그런 일을 할 필요도 없이 당선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창원 성산 같은 경우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한다면 여당이 간발의 차이로 이길 것 같고, 통영·고성은 야당이 이길 것이다”라고 선거 결과를 예측했다.

창원 성산에는 민주당 권민호 전 지역위원장, 한국당 강기윤 전 국회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대한애국당 진순정 대변인, 무소속 김종서 참역사문화연구회장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지역은 민주당과 정의당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건이다. 양 당은 오는 25일까지 후보 단일화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통영·고성의 경우 민주당은 통영시·고성군 지역위원장인 양문석 후보가, 한국당은 전 대검 공안부장 출신의 정점식 후보가 출마했다. 대한애국당은 박청정 전 해군사관학교 교수 또한 입후보했다.

정 전 의원은 “너무 과도하게 이 두 곳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궐선거 결과로 총선을 가늠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야당 텃밭인 지역 두 군데에서 선거가 벌어졌는데 어떻게 가늠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강훈식 민주당 의원 또한 정 전 의원의 말에 동의하며 “창원 성산의 관전 포인트는 단일화고, 통영·고성은 민주당이 얼마나 추격해나갈 거냐다. 구도, 투표율, 텃밭 이 세 요인이 선거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 성산은 다자구도로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하면 굉장히 파괴력 있을 거다. 역대 선거에서도 단일화된 쪽이 무조건 이겼다”며 “통영·고성은 완전 한국당 텃밭이다. 그러나 통영시장과 고성군수가 모두 민주당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붙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잘하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 역전이 되나, 안 되나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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