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연설에 대해 "많이 참담하다"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1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누구든 표현의 자유가 있다.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교섭단체 대표의 자격으로 당 전체의 뜻을 모아서 국민과 국회 앞에서 정식으로 하는 연설에서 그런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 자체는 우리 국회법상의 국회의원의 품위 규정에도 반한다. 146조의 모욕적 표현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규정에도 반하고 법을 떠나서 우리 국민의 수준과 눈높이에 맞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국회를 그렇게 질이 낮은 저질 정쟁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이건 미리 원고를 누군가 작성하고 검토하고 최종적으로 아마 원내대표 스스로가 다 승인하거나 수정한 상태에서 나왔을 텐데 계획적인 거다. 작정한 것이고 표현들이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자극이다. 그냥 두고 보자 어디에서 반응이 일어나나 두고 보자 이러한 식인 것 같아서 너무 허탈하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는 나 원내대표의 표현에 대해선 "표현 자체도 문제지만 2주 전에 하노이회담이 성과 없이 일단 중단되고 남북과 미국 간에 북핵 협상이 어떻게 이어질지 모르는 첨예한 상황이지 않냐. 이러한 상황에서 그렇게 우리 대한민국의 대표로 참가해서 북한을 설득하고 미국을 설득해서 한반도 평화를 이루고 힘들고 어려운 북핵의 완전한 해체까지를 가야 하는 긴 여정에 김정은의 수석대변인 이러한 외신에 한 번 보도된 거 일부러 굳이 가져다가 그것도 일반적으로 동의를 받는 보도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표 의원은 "친박 얘기에 대한 어떤 헌정의 의미도 큰 것 같다. 왜냐하면 나 원내대표는 여러 분석 기사들도 나왔지만 당내 지지기반이 거의 없다고 분석들이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에 웰빙단식 논란도 일어났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합의를 했다. 본인 이름으로 서명을 하고 그런데 말을 바꿨지 않냐. 일련의 행보들이 당내 지지를 못 받았다. 해결한 게 없고 오히려 문제 꼬이게 만들고 자유한국당의 입지가 더 어려워지게 되었다 그걸 극단적인 방법으로 돌파한 게 아닌가"라고 추측했다.
표 의원은 "본회의장 밖에서는 두 손을 치켜드는 모습이 사진에 찍혀서 보도가 됐다. 주변 다른 의원들은 손뼉치고 환호하고 마치 누군가를 때리고 와서는 \'나 잘했지\' 하는 이런 모습이다. 그런 부분들은 다분히 이미 계획이 되어 있었고 이렇게 자극하고 여당을 자극해서 결국은 소란을 일으키고 당내 결집을 이루고 당내에서 그동안 얻지 못했던 지지, 리더쉽 이런 것들을 형성해서 원내대표로서의 그런 역할 함에 있어서 좋은 위치를 차지하자 이러한 전략적 판단들이 얘기가 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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